올해 국내에서 일본 여행 열풍이 불면서 수혜를 본 제품이 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반 통역 애플리케이션(앱)인 '파파고'다. 일각에서는 파파고의 한국어-일본어 번역 기능이 구글 번역기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국내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11월 파파고의 전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6386만9445명으로 집계됐다.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지난해 같은 기간(5075만3906명) 대비 130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11월 한 달 사이에 파파고의 MAU는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500만9511명이 파파고 앱을 방문했으나, 올해 11월에는 617만7100명으로 117만명가량 늘었다.
특히 파파고 이용이 구글 번역기 이용을 추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구글 번역의 MAU는 214만9736명, 올해 11월은 248만5534명으로 34만명가량 증가에 그쳤다.
파파고 로고 [이미지출처=네이버]
파파고는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전 세계 13개 언어 통번역을 지원한다. 단순 번역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텍스트를 카메라로 촬영하면 적힌 문장을 번역해주기도 한다.
국내 최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가 개발한 AI인 만큼, 한국어 기반 번역에서만큼은 구글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자주 나온다. 한국어-일본어 통역 기능은 특히 탁월하다. 이는 네이버가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 85%를 점유하는 '라인' 서비스를 통해 일본어 관련 데이터를 쌓아온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파파고의 인기는 일본 해외여행 수요와 맞물려 증가해 왔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항공편으로 일본을 방문한 내국인 출국자 수는 485만9770명을 기록했다. 전년(16만9239명) 대비 2771.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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