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6월 폭염은 동아시아까지 치고 올라온 엘니뇨(El Niño)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 위탁 관측기관인 충북 청주의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NASA(미항공우주국)로부터 제공받은 해수면 분석자료를 22일 공개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무역풍이 약해지면 표층 해류도 약해져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뜨거운 기류를 만든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엘니뇨 때문에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고 해수면이 평균해면고도보다 10~12㎝ 상승했다.
올해 엘니뇨의 특징은 동태평양에 머물지 않고 인도네시아 동쪽까지 진출했고 그 영향권에 한국, 일본, 남중국까지 속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온의 해류가 흐르고 더운 기류를 형성함으로써 뜨거운 6월을 만들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동아시아 해역은 덥고 습하며, 육지는 덥고 건조한 추세를 보인다”며 “엘니뇨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으니 7~8월은 평년보다 훨씬 더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정오(낮 12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폭염 대책기간(5월20일~9월30일)에는 상시대비 단계인 '관심' 수준을 유지하다가 전국 18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주의'로 올린다.
2100년 투발루 해수면 2m 상승할 듯…부산엑스포 유치전도
주유엔 투발루 대표부, 글로벌 기후이주센터(GCCM)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지난달 열린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행동계획에 따라 한국이 주도했다.
NAS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투발루 해수면이 오는 2050년까지 0.2∼0.3m, 2100년까지 0.5∼2.0m 상승하고 이에 따라 홍수와 해수 범람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과학은 우리가 긴급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더 잃어버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오는 2027년까지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한 뒤 내년부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해수면 상승이라는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긴급 국제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노력과 관련해서는 "부산은 기후, 보건, 식량 위기와 같은 복잡하고 시급한 인류의 과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으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부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20여 명의 각국 유엔 대사를 비롯한 50여개국 대표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엑스포 지지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주유엔한국대표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대표부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투발루 해수면 상승 보고서' 발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유엔 투발루 대표부, 글로벌 기후이주센터(GCCM)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행동계획에 따라 한국이 주도했다.
NASA는 보고서를 통해 투발루 해수면이 오는 2050년까지 0.2∼0.3m, 2100년까지 0.5∼2.0m 상승하고 이에 따라 홍수와 해수 범람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과학은 우리가 긴급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더 잃어버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오는 2027년까지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하면서 내년부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해수면 상승이라는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긴급 국제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빙하. 게티이미지뱅크
서기원 서울대 교수, ‘지하수 사용으로 해수면 6mm 상승’ 관측 증거 제시
지구 자전축 이동 분석, 지하수 고갈과 해수면 상승 상관관계 파악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는 빙하만큼이나 인류의 지하수 사용이 해수면을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의 연구 결과, 남극이나 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효과만큼이나 인간 활동에 따른 지하수 고갈로 해수면이 상승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류는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약 2조1500t의 지하수를 퍼 올렸는데 그 결과 해수면이 약 6mm 상승했을 것이라는 게 과학계의 예상이었다.
지구에 존재하는 물 전체의 양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하수 사용으로 인위적으로 육지의 물이 사라지면 그만큼 바닷물이 늘어나 해수면이 상승한다.
같은 기간 남극의 빙하 유실로 4∼8mm, 그린란드의 빙하 유실로 6∼8mm 정도의 해수면 상승이 있었던 와중에 지하수 사용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까지 그에 못지않게 이뤄지고 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게 연구팀의 진단이다.
그간 지하수 고갈이 해수면 상승을 유발한다는 관측적 증거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연구팀은 지구 자전축 이동 분석을 통해 지하수 고갈과 해수면 상승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륙의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지구의 물질량 분포가 바뀌면서 지구의 자전축도 이동을 하는데 지하수 효과를 반영했을 때 자전축 변화의 예측값과 관측값이 오차 범위 내에서 일치했다고 전했다.
지하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자전축 변화 분석을 통해 지하수 고갈이 해수면 상승을 유발한다는 관측적 증거를 확보한 셈이다. 연구팀은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시스템을 이용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자전축 변동이 1800년대 후반부터 관측된 가운데 1993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다른 요인에 비해 지하수 고갈이 가장 크게 자전축을 변화시켰다면서 약 80㎝의 자전축 이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많은 양의 지하수가 사용되고 있는 인도 북서부와 미국 서부 지역에서 먼바다의 해수면이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30년 간 전 세계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공개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BGR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해수면이 1cm 상승할 때마다 해수욕장 1m가 사라진다며, 저지대에 사는 수억 명이 터전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공개된 영상은 마치 파도가 출렁이는 배에서 창문을 열어두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영상=NASA
해당 애니메이션은 1993년부터 2022년 사이의 해수면 상승 데이터를 토대로, 60일 간의 이동평균값을 사용해 제작됐다.
1993년~2003년 사이 해수면은 약 2cm 상승했으며, 2003년에서 2013년 사이에는 5㎝, 시간이 지나면서 해수면이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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