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8강 상대가 홈팀 중국으로 결정되었다. 사실, 중국은 전력적인 측면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상대가 되기 힘들다. 11년간 한 경기도 지지 않았던 상대다. 어느정도의 전력 격차가 있다.
하지만 해당 경기가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외부적인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것이 바로 중국의 소림축구다. 한국은 지난 5월 중국과의 전지훈련을 겸한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중국과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해당 평가전에서 무더기 부상자가 나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인 역대 남자 U-23 대표팀 맞대결에서 이전까지 중국에 12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한국은 2경기 모두 중국의 거친 파울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다.
6월 15일 1차전에서 엄원상(24·울산 현대)이 발목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다. 6월 19일 2차전에선 조영욱(24·김천 상무)과 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실려 나갔다. 이 세명의 선수는 현재 대표팀의 주축들이다. 만약 이들이 큰 부상으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아찔해질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다.
결국 황선홍호는 부상자 속출과 11년 만의 중국전 패배라는 안타까운 결과만을 가지고 쓸쓸하게 귀국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 축구는 거질다. 이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사진 = 뉴스1)
한국 U-23 대표팀 엄원상의 돌파 장면. (대햔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중국 선수들은 기량의 차이를 거친 파울과 몸싸움으로 극복하려고 할 것이 자명하다.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판정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지난 카타르와의 16강전에서는 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지만, 중국의 지연플레이로 시간은 그대로 소멸되었다. 거기에 중국은 경기 초반부터 다소 위험한 반칙을 했지만, 주심은 외면했다. 이에 흥분한 양 팀 선수단이 한 데 뒤엉켜 충돌했고, 코칭스테프까지도 싸움이 번졌다.
흥분한 카타르 선수들은 경기 후에도 중국 벤치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할 정도였다. 대한민국도 이런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황선홍 감독은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후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미 지난 6월 강한 예방주사를 한 방 맞았다. 과연 그 예방주사가 이번 8강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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