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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의 달인

LG전자 주가, 삼성전자 주가 희비 교차.. 앞으로 전망은?

by KS지식 - 경제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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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 자신하는 이유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27일 1분기(1~3월)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선 사업부별 세부 실적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7일 발표된 잠정 집계 결과대로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반도체 한파'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분기 기준)을 LG전자가 14년 3개월 만에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해 왔던 DS(반도체)에서 4조원 가량 적자가 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실제 적자 규모에 이목이 쏠린다. 아울러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부와 VS(자동차 부품) 부문이 예상대로 선전했을지도 관심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올해 1분기 잠정실적.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앞서 발표된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LG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조원,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95.8% 감소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1조4974억원, 매출은 2.6% 줄어든 20조417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사상 최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의 선전으로 1분기 전사 적자는 막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MX(모바일경험)부문이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생활가전 및 TV 사업부도 4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TV사업 부진 속에 전장 사업의 고속 성장, B2B(기업간거래) 비중 확대와 함께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익성이 개선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H&A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8160억원,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49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가전업체 월풀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면서 올해 가전업체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한편 이날 진행되는 삼성전자 콘퍼런스콜에서는 반도체 감산 규모, 하반기 업황 전망, 수익성 개선 전략 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에선 전장 및 TV사업 전략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직후, D램 등 메모리 가격 하락 추세가 멈추거나 가격이 상승하는 '감산 효과'에 전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감산과 관련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기대가 모인다.

경쟁사에서도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1분기를 지나면서 고객들의 메모리 재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분기부터 공급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 올해 중 재고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 재무담당은 전날 1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업계의 감산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최근 시황을 반영한 생산 조절 영향이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는 시황 개선과 함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매출도 4조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3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1.8%, 직전 분기 대비 40%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 실적 / 그래픽=비즈워치이는 증권가 눈높이를 밑도는 수준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 1분기 LG디스플레이 실적 추정치는 매출 5조523억원, 영업손실 1조34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주력이었던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축소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TV IT 제품 수요 감소를 꼽았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다. 당기순손실은 1조 1531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손익)는 80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1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48%로 전 분기(215%) 대비 33%P(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순차입금 비율도 작년 4분기 대비 25%P 증가한 126%을 기록했다. 최근 LG전자로부터 사업자금 명목으로 1조원을 차입한 영향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최근 LG전자로부터 전략적 자금을 유지했는데, 이는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자금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다"라며 "조달한 자금은 OLED 제품과 기술 개발,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CFO는 "상반기 중으로 추가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어려운 업황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재무 환경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키워드는 '고부가' '수주 사업'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FO는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2분기 손익은 1분기 대비 소폭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수주형 사업 성과가 긍정적으로 확대되면서 하반기 중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향후 연간 기준으로도 경영실적 개선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을 주축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고부가 제품 위주로 기술 개발과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CSO(최고전략책임자) 전무는 "수주형 비즈니스는 고객과의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덕분에 사업 안정성이 높다"면서 "수주형 사업엔 태블릿, 모바일폰, 워치, 오토(차량) 비즈니스 등이 해당하며 향후 오토 비즈니스가 전체 매출의 10%, 나머지 수주 사업이 30%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야는 스마트폰용 OLED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3만장 수준이었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생산량(CAPA)을 50%(1만5000장) 늘리고 올해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에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했다. 특히 상위 라인업인 '프로맥스'에 탑재되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 공급까지 맡았다. LTPO OLED는 기존 OLED 대비 가격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내년부터는 애플에 아이패드용 OLED를 공급하고 매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창환 LG디스플레이 중형 마케팅 실장은 "자사는 내년 상반기 OLED 태블릿 시장 진입을 통해 전략 고객 태블릿 패널의 50% 이상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태블릿용 OLED LCD 대비 가격이 두 배 수준으로, 전반적인 매출 확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CES 2023'에서 공개한 차량용 OLED 모습. / 사진=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성장이 매섭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올해 1분기 기준 3조원 이상의 수주액를 기록했다. 작년 대비 20%, 2021년 말 대비 70% 성장한 수치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 상무는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2조원을 상회할 것이며, 3년 이내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LCD 출구 전략도 가속한다. 김 CSO는 "지난해 말 국내 LCD TV 팹의 가동을 종료했고 올해 중국에 있는 8세대 LCD 팹도 50% 다운사이징(축소)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에 있는 7세대 팝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외 나머지 공장은 용도 전환이나 매각 등 자사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는 OLED 사업부 흑자전환에 힘입어 회사의 영업이익이 83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연간 기준 2.1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아이폰15에서 LG디스플레이 OLED 공급 점유율 1위가 전망되어 중소형 OLED 라인 풀 가동이 예상된다"며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전기차 비중 확대에 따른 중소형 OLED 수요증가로 올해 처음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부터 대형 OLED 신규고객 확보가 추정되어 가동률 상승이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대형 OLED 패널 공급협상을 지난 2021년 이후 재개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며 "양사에 모두 이롭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과거대비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내년 대형 OLED 패널 라인의 풀 가동이 전망되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TV 출하량 4000만대 가운데 8%인 320만대를 OLED TV로 제품구성 다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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