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상 예측, 은행주는 왜 하락?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일고 있는데다, 지역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도 같은 이유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3대 지수 1%대 이상 하락
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17포인트(1.08%) 떨어진 3만368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29포인트(1.16%) 밀린 4119.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09포인트(1.08%) 하락한 1만2080.51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와 지역 은행주 하락세,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시장은 2~3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50%인 한국의 기준금리와는 상단이 1.75%포인트 차이로 벌어지게 된다.
지역 은행주들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한 점도 우려 요인이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후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은행주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태에 직면한 양상이다.
로스엔젤레스(LA)에 있는 팩웨스트 은행 주가가 28%가량 하락했고, 피닉스에 소재한 웨스턴얼라이언스와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은행의 주가가 각각 15%, 20%가량 하락했다. 코메리카와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도 10% 이상 내렸다.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는 지난 3월 초 이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들로 3월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기술 부문 스타트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형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고객들이 예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위험 회피'…유가 5% 하락
뉴욕유가도 미국 지역 은행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달러(5.29%)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6.67%에 달한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지역 은행주들이 흔들리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시작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은행 파산으로 위축된 신용 시장을 더욱 위축시켜,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50을 밑돈 49.2로 하락하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미 커진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29포인트(1.16%) 밀린 4,119.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09포인트(1.08%) 하락한 12,080.51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와 지역 은행주 하락세,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습니다.
시장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면 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침체 위험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후 한동안 동결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줄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지역 은행주들이 다시 흔들리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문입니다.
LA에 소재한 팩웨스트 은행 주가가 28%가량 하락했고, 피닉스에 위치한 웨스턴얼라이언스와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은행의 주가가 각각 15%, 20% 가량 떨어졌습니다.
지역 은행주들의 하락에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와 같은 대형 은행주들도 3% 이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고객들이 예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는 지난 3월 초 이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들로 3월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기술 부문 스타트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은행권 위험이 커질 경우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완화적 기조를 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날 국채금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4bp가량 떨어진 3.43%를, 2년만기 국채금리는 16bp 떨어진 3.98%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채용 공고 건수가 2021년 4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 노동부의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공고는 959만건으로 전월 수정치보다 38만4천건 감소했습니다. 3월 채용공고는 지난해 12월보다도 160만건 줄어든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매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도 주가는 0.4% 하락했습니다.
우버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고,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1% 이상 올랐습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포드, 스타벅스, AMD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성장형 주식을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로 26억달러 이상이 유입됐습니다. 해당 펀드는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15억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S&P500지수 내 임의 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관련주가 4% 이상 하락했고, 금융, 통신, 부동산,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습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회사가 직원 3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 이상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 일부 모델의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1%가량 떨어졌습니다.
델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지만,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의 주가는 챗GPT가 자사의 성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48%가량 폭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연준은 지표가 예상과 다를 경우에 대비해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실적과 관련해서는 좋은 뉴스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수석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CNBC에 "이번이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연준은 그러나, 6월 13~14일 FOMC 전에 예상대로 경제 지표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선택권을 유지하길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타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립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예상보다 나은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 분기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고려할 때 시장은 이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S&P500지수에 상장된 53%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9%가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으며, 이는 1년, 5년, 10년 평균을 웃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분기 좋은 실적과 약간 더 높아진 기대치를 고려하면 왜 S&P500이 6개월래 최고치의 0.2% 이내까지 올라섰는지를 설명해준다"라며 그러나 "2023년 하반기와 2024년에 대한 예상치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올해 4분기에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믿기는 힘들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3%에 달했습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7%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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