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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건강

파킨슨병 치매 초기증상 진단, 예방법, 치료법, 치매증상에 치명적인 행동들?

by KS지식 - 경제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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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국내 진료 인원은 2020년 기준 10만 명당 217명 정도며, 초고령화와 더불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수는 2016년 9만6764명에서 2021년에는 11만6504명으로 5년 사이에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치매환자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심평원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파킨슨병 환자 중 남성 11.4%(5267명), 여성 15.2%(9900명)가 동반질환으로 치매를 진단 받았다.

파킨스병 환자에서 치매는 30%에 가까운 시점 유병률을 보이며, 치매의 누적 발생률은 파킨슨병 진단 20년 후에 83%로 증가했다.

파킨슨병 관련 치매는 실행기능, 시공간 기능, 주의력 및 기억력의 현저한 결손을 특징으로 하며, 무관심, 환시, 망상과 같은 행동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치매 치료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보다는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킨슨병과 치매의 상관관계는

=파킨슨은 느린 움직임, 떨림 등 운동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치매는 기억력 장애처럼 인지장애가 주로 나타난다. 출발선상은 다르지만 비슷한 증상이 생기는 지점이 있어 환자들이 두 질환을 혼동하기도 한다.

파킨슨환자들은 질환이 진행되다 보면 인지 장애가 생긴다. 실제로 연구를 해보니 초기에 인지장애가 없다고 말하는 환자들 중 30%가 경도 인지장애가 있었다. 결국 파킨슨병도 인지장애가 있다는 의미이다.

연구를 보면 5년 뒤 절반 정도가 인지 장애가 있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10년 지나면서 30%에서 80%의 파킨슨병 환자가 인지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는 같은 나이 고령의 환자들을 봤을 때 파킨슨병이 있는 경우 치매가 4~5배 더 많이 온다.

데이터를 보면 2020년 파킨슨병 환자 중 남자의 11.4% 여성의 15.2%가 치매를 진단받았다. 고령화가 되며 파킨슨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연간 13%씩 증가해서 파킨슨 팬데믹이라는 얘기도 있다. 2020년 데이터를 보면 11만, 2010년 대비 2배 증가, 의료비는 4배 증가했다. 파킨슨 환자가 오래 사니까 인지장애가 더 늘어나고 치매 유병률이 늘어난다.

-파킨슨병이 원인이 되는 치매의 원인과 증상은 다른 치매와 어떤 차이가 있나

=치매는 종류가 많다.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는 대부분은 기억장애가 시작이다. 이후 언어 장애 등으로 발전된다. 하지만, 파킨슨 관련 치매는 인지가 떨어지는 패턴들도 조금 다르다. 보통 파킨슨 관련 치매는 집행기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수준, 전두엽에서 억제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바뀐 규칙에 적응하고 하는 것 등등 이런 능력이 떨어진다.

병리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에 다른 점이 있다. 파킨슨 치매가 알파-시뉴클린(alpha-synuclein) 단백질이 쌓인 것이라면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인반(senile plaque)이나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s)로 인한 것이다. 루이소체 치매처럼 다른 데 또 중간 지점에서 치매도 있다.

-치매는 미리 발견하기 어렵지만, 파킨슨병 치매는 미리 예측 가능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나

=파킨슨 환자에서 치매가 더 잘 생기는 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있다. 나이가 많다거나, 유병 기간이 긴 환자들, 뻣뻣하고 둔한 것처럼 강직증상들이 있는 경우, 램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는 파킨슨 관련 치매가 생길 확률이 더 높다.

그리고 파킨슨 환자들이 우울증을 많이 앓는데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도 치매가 생길 확률이 더 높다. 반면, 운동 증상이 심한 환자들, 떨림이 있는 경우에 인지장애가 적게 온다. 이처럼, 같은 파킨슨을 앓고 있다고 해도 인자들을 보면 어떤 환자가 더 치매가 생길 수 있을 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환자는 치매에 더 신경을 쓰고 접근을 해야 한다.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한 만큼, 치료를 장기간 이어가야 한다. 현재 파킨슨병 관련 치매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파킨슨병은 도파민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부족한 도파민을 채워주는 방법이다. 또, 환자의 증상에 맞춰서 조합을 해서 약물 치료를 하는데 우울증, 불면증 같은 치료를 하기도 한다. 파킨슨으로 인해 치매가 생길 경우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약을 사용한다. 콜린 물질 부족으로 생긴 치매를 치료하는 콜린에스테라제억제제와 NMDA 수용체 저해제 메만틴(memantine)이다.

콜린에스테라제억제제 중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엑셀론은 유일하게 파킨슨 치매에도 적응증을 갖고 있다. 유럽, 미국 여러 가이드라인에서도 Clinical evidence I-II, Recommendation Level A-B로 권고되고 있다. 도네페질치료제도 사용되고 있지만,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가 진행되지 않아 파킨슨 치매 적응증을 받지 못했다. 잘 디자인된 연구가 있어야 치료제를 사용하게 된다. 엑셀론은 인지 개선도 그렇지만 요즘은 gait(보행) 이런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치매환자의 경우 기억력이나 인지장애로 매일 시간에 맞춰 약을 복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치료접근이 필요한가

=리바스티그민은 경구용 캡슐도 있지만 패치 제형도 있다. 경구는 하루 2번 먹고 패치는 하루 1번 붙인다. 우리나라가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가 아주 잘되어 있어서 하루 3~4시간 돌봐주는 경우도 있다. 주간보호센터도 마찬가지이다. 붙이는 약은 하루 한번 약을 챙겨줄 수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파킨슨 환자는 노인이 많은데, 복용하는 약의 개수가 많으면 어려움이 있다. 또, 파킨슨 치료제처럼 뇌에 작용하는 경우 오심 구토가 심한 편인데, 여기에 치매 치료제까지 먹으면 불편할 수 있다. 이럴 때 패치제는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가 몸무게가 빠지는 것은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구토나 소화기 문제가 생길 경우는 경구제보다 패치가 효과적일 수 있다. 또, 똑같은 약을 줬는데 환자가 몸무게가 또 빠지면 아무래도 이제 이 약이 더 세게 작용하는 경우들이 생긴다. 헛것을 보거나 망상이 생겨서 '내 약에 누가 독을 탔다 이게 나 죽으라고 약을 줬다' 이러는 경우도 있다. 실제 치매약을 드렸는데 환자가 거부하고 사례도 있다. 그런 환자들한테 붙이는 형태가 도움이 된다.

-치매 치료제에는 경구제와 패치제가 있다. 패치제 출시 이후 치매 환자 치료 패턴 변화는

=먹는 약과 붙이는 약을 비교했을 때 '이게 피부로 흡수될까' 의심을 하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1200명을 대상으로 초기 중기 정도의 알츠하이머 환자들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고용량 엑셀론 경구약과 패치제의 효과가 비슷했다. 또 경구제형 최대 용량과 유사한 효능을 나타낸 반면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은 약 3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패치제는 경구제로 먼저 출시됐다. 패치제는 경구제 대비 어떤 장점이 있는가

=치매 진단 받은 2년 차 환자 541명을 대상으로 24주간 관찰을 한 대규모 연구를 보면 패치제군에서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실제 인식등급도 좋아졌고 clinical global impression이라고 해서 의사가 느끼는 이 환자가 얼마만큼 이제 좋아졌는지 체크를 해봤을 때도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패치가 경도, 중등도 환자에게 도움이 된 반면 부작용은 적게 나타났다.

-패치제는 약 복용이 어려운 치매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환자·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 외에 일상생활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나

=조금 전 말씀드렸던 1200여명 대상으로 진행한 IDEAL연구를 보면, 환자 인지 기능 관련된 지표뿐 아니라 식사하기, 대화하기, 목욕하기 등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보는 지표들도 평가를 했다. 실제 엑셀론 패치와 경구형 약물, 위약 3개 군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경구제와 패치제는 대등한 효과를, 위약 대비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

-치매는 다른 질환과는 다르게 환자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환자의 복약 순응도는 물론 보호자의 편의성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관점에서 실제 환자나 보호자들의 패치제에 대한 반응은

=패치제는 환자들이 먹는 약의 개수를 줄여주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분들은 약에 대한 저항성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패치를 선호하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좀 번거로워 하시는 분도 있다. 여름철에 땀 때문에 떨어지거나, 단순 피부 트러블 발생 등 있어서 계절적으로 조금 불편해 하는 경우들도 분명히 있다. 단순 피부 트러블이 계속 발생하면 지속적인 패치제 처방이 곤란하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또 우리가 유념해서 처방하고 있다.

-치매 치료 패치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진료 시 환자들에게 알람을 맞춰 놓으라고 한다. 취침 전, 저녁 9시 정도에 알람이 울리면 붙여놓은 것을 떼고 그 옆에 새로운 것을 붙이는 것이다. 가끔 환자들이 혼동하다 보면 붙여놨는데 또 붙이는 경우들이 있다. 상체 쪽에 돌아가면서 피부가 조금 두껍고 예민하지 않은 쪽으로 붙여나가면 피부 트러블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 연세 드신 분들은 피부가 건조할 수 있기 때문에 로션을 충분히 바르고 피부에 흡수 된 뒤에 부착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여성은 파킨슨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몸 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부족으로 생기는 병이다. 몸이 떨리며 근육이 굳고, 동작이 느려지고, 걸음새가 이상해진다. 도파민 성분 약을 먹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회복되지만, 아직 뚜렷한 완치법은 없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연구팀은 연구 시작 당시 파킨슨병이 없었던 평균 연령 49세 여성 9만5354명을 30년간 추적 관찰하며, 이들의 신체활동 유형과 양을 조사했다. 신체활동 유형으로는 걷기, 계단 오르기, 가사 활동, 정원 가꾸기 등을 포함해 파악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 수준을 기준으로 대상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기간 동안 1074명이 파킨슨병에 걸렸다.

연구 결과, 신체활동 수준이 가장 높았던 그룹은 신체활동 수준이 가장 낮았던 그룹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25% 낮았다. 식단이나 고혈압·당뇨병 등 심혈관질환 여부 등을 조정한 후에도 결과는 유사했다.

연구팀은 "이번 대규모 연구를 통해 운동을 많이 하는 여성에서 파킨슨병 발병률이 낮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정확한 기전은 모르지만, 운동이 파킨슨병 발생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알렉시스 엘바즈 박사는 "운동은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가장 가성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진 역시 고강도 운동이 파킨슨병 발병 지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고강도 운동을 하면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인 'BDNF'가 증가한다"며 "BDNF는 뇌신경끼리 잘 연결되도록 도와 파킨슨병 예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고강도 운동을 매일하기보다는 일주일에 2~3회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중년 이후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류머티즘 관절염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인다는 경고가 나왔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체내 면역체계 이상으로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를 공격해 관절 내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관절이 점차 파괴되는 질환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국제진료센터 류마티스내과 김형진 교수·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0년에서 2017년 사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32만 8080명을 평균 4.3년 추적 관찰한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과 파킨슨병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는 5만 4680명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27만 3400명(대조군) 간 파킨슨병 발생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군의 파킨슨병 발생 위험은 대조군 보다 74% 높았다.

신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서 파킨슨병의 위험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운동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적시에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머티즘 인자가 양성으로 나온 ‘혈청 양성형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대조군 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배에 가까운 95%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류머티즘 환자의 약 80%가 혈청 양성 환자에 해당하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전체 환자 5만 4680명 중 혈청 양성인 환자가 3만 9010명으로 71.3%에 달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상당수가 파킨슨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

혈청 양성 환자는 음성 환자보다도 파킨슨병 위험이 61% 더 높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졌다.

기존에는 연구 여건상 혈청 양성 환자와 음성 환자를 명확히 구분해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운 탓에 이 부분을 주목한 연구가 없었다.

강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동일집단) 연구로 류머티즘 관절염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혈청 양성형과 음성형 류머티즘 관절염의 파킨슨병 위험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류머티즘 관절염 약제에 대한 분석도 진행됐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을 치료 때 쓰는 기존 항류마티스제제(tsDMARD)와 생물학적 류마티스제제(bDMARD)를 사용한 환자들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항류마티스제제를 쓴 환자들은 여전히 대조군 보다 파킨슨병 위험 71% 높게 나타난 반면, 생물학적 제제를 쓴 환자들은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김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에서 파킨슨병의 위험도가 증가한 것은 류머티즘 관절염에서 보일 수 있는 신경 염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군은 파킨슨병 위험이 높지 않게 나타난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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