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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용화 출연 취소, 중국의 한한령 다시 시작되나?

by KS지식 - 경제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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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씨앤블루 멤버 정용화가 녹화까지 마친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돌연 취소됐다.


24일 정용화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새 오디션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 출연 불발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한경닷컴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정용화의 '분투하라 신입생 1반' 출연은 지난 10일 중국 매체 신경보 등을 통해 보도됐다. 또한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용화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고,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용화도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나 오랜만에 베이징으로"라는 글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하는 모습을 게재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염색모로는 출연이 불가하다는 규정 때문에 노랗게 탈색한 머리까지 검정으로 물들인 정용화는 촬영장에서 마주친 팬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기도 했다.

정용화가 직접 게재한 중국 출국 당시 모습/사진=정용화 인스타그램
하지만 몇몇 중국 네티즌들이 정용화의 출연을 문제 삼았고, 방송과 인터넷 관리 감독을 총괄하는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에 민원을 넣었다. 이후 한 네티즌이 베이징시 라디오TV국으로부터 "아이치이에 알아본 결과, 정용화의 베이징 녹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사실이 아니며, 이 프로그램의 후속에도 정용화를 게스트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며 "저희는 계속해서 프로그램 게스트 관리를 강화하여 인원과 내용을 잘 관리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정용화의 하차 소식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중국 텅쉰망 등은 자국 네티즌들이 정용화의 출연 소식을 접한 후 광전총국에 신고한 것이 출연 불발로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재배치로 갈등이 불거지자 한국 연예인, 콘텐츠를 배척하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시행해 왔다. 이를 이유로 한국 콘텐츠 정식 수입을 막았을 뿐 아니라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방송, 영화 출연도 금지했다.

그렇지만 중국 내에서 여전히 한국 연예인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태국 국적의 블랙핑크 리사, 홍콩 출신 갓세븐 잭슨 등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해외 국적의 연예인들을 지속해서 출연시켜 왔다.

2021년 '오!문희'가 중국 본토에서 상영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중국이 자국에서 한국 영화 상영을 게재하기로 하면서 '한한령이 해제됐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G7 정상회담 이후 국내 포털 네이버가 중국 내에서 차단되고, 정용화까지 출연이 불발되면서 껄끄러워진 한중관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과 "한한령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지린성, 랴오닝성, 쓰촨성, 장쑤성 등 중국 다수 지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매우 느린 현상이 발생했다. 갑자기 접속 장애가 발생한 이유를 두고 당국이 차단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네이버 측은 "현재 중국 내 법인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포털은 한한령 시행과 함께 중국 내에서 차단됐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의 경우 중국에선 2019년 1월부터 접속이 차단됐고, 네이버는 2018년 카페와 블로그 접속이 차단됐으나 검색과 메일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온라인에는 베이징시 라디오TV국이 정용화 출연 관련 네티즌의 질의에 답하면서 밝혔다는 내용이 유포됐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시 라디오TV국은 “아이치이에 확인한 결과 정용화가 베이징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정용화를 게스트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텅쉰망 등 온라인 매체들은 23일 중국 네티즌들이 정용화의 출연 계획을 방송 주관 당국에 신고한 것이 출연 불발로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온라인 매체는 ‘한한령’(한류제한령)이 철회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정용화의 소속사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의 질의에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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