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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의 달인

서울 아파트 매수 증가하나?

by KS지식 - 경제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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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수 증가세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다른 지역과도 달라 ‘서울 집중’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6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해의 약 2.4배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 데이터를 보면, 5월에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여성은 나이별로 미성년자(18세 이하) 13명, 19세 및 20대 305명, 30대 1388명, 40대 1768명, 50대 1617명, 60대 929명, 70세 이상 300명 등으로 집계됐다. 여성 미성년자 매수인은 지난해 8월 17명 이후 가장 많았다. 19세 및 20대, 30대, 40대 여성 매수자는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40대는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5월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여성은 6320명으로 4월 4583명보다 늘었다.


5월에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남성은 나이별로 미성년자 13명, 19세 및 20대 290명, 30대 1498명, 40대 1912명, 50대 1537명, 60대 817명, 70세 이상 279명 등으로 조사됐다. 40대와 50대는 최근 12개월 기간 중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남성 매수인은 5월 6346명으로 4월 4494명보다 증가했다.

반면 5월에 인천 아파트를 산 여성은 19세 및 2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4월보다 줄었다. 그 결과 인천 아파트를 매수한 여성은 4월 4961명에서 5월 4594명으로, 남성은 5499명에서 5099명으로 줄어들었다. 경기 아파트 여성 매수자는 4월 1만7303명에서 5월 1만4531명으로, 남성은 2만1364명에서 1만7690명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 조사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 47개 단지에서 3만7733가구(30가구 이상 단지·임대아파트와 사전청약은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달 1만5877가구에 견줘 137.7%나 증가한 수치다. 직방은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5월에도 1만9769가구 계획물량 중 실제 공급은 23.7%에 그쳤다.

 

최근 전세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이 두 달 연속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량 2만134건(5일 현재 계약일 기준) 가운데 순수 전세계약은 1만2천329건으로 61.2%를 차지했다.

지난 3월 61.5%에 이어 전세 비중이 두 달 연속 60%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1, 2월에도 각각 55.6%, 57.0%였던 전세 비중은 3월 들어 61.5%를 기록하며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두 달 연속 60%를 넘었다.

전세 비중이 커진 것은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자 올해 들어 매매시장처럼 전세시장도 급전세 위주로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올해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한 가운데 3월 이후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하향 안정되면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셋집을 얻으려는 임차인이 늘었다.

지난해 6%를 넘어섰던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현재 3%대 후반∼4%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비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은 3월 기준 4.8%로 금리보다 높다.

마포구 아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떨어지자 전세자금이 부족해 상급지로 옮겨가거나 주택형을 넓혀가지 못했던 수요들이 움직이며 거래가 늘었다"며 "전월세전환율이 금리보다 높아 대출을 받아 전세를 얻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별로 지난 4월 도봉구는 전세 비중이 67.4%로 10건 중 7건 가까이가 전세 거래였고, 노원구도 전세 비중이 65.8%로 높아졌다.

 

전세 거래가 늘면서 최근 전셋값 상승지역이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한국부동산원 기준)은 올해 들어 하락 폭 축소가 이어지다가 지난달 22일 4주차 조사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뿐 아니라 비아파트도 전세 비중이 커졌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확정일자를 받는 서울의 모든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등 포함)의 전세 비중은 지난 2월 40%까지 감소했다가 3월 44%, 4월에는 47%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다만 전세 비중이 앞으로 계속 커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작년부터 이어진 역전세난 속에서도 시중금리 인하로 최근 전세를 찾는 수요는 확실히 늘었다"며 "다만 최근 급전세가 소진되고 전셋값도 눈에 띄게 오르는 추세여서 다시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2년 전 고점에서 계약된 물건의 재계약이 이뤄지며 역전세난이 더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보증금 반환 문제로 전세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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