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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여성 속옷 차림으로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서울동대문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재물손괴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객실 집기류 등 400만원 상당의 재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술에 취한 남성이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객실에서 마약 투약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주사기를 발견, 간이마약검사를 실시했다.
당시 “여성 속옷 차림으로 복도를 활보했다”는 신고도 들어왔는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 속옷이 아닌 자기 속옷을 찢어서 입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힘이 들어서 필로폰을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에 대한 정밀검사를 추가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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