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 패딩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습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부모님들은 선뜻 사주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하지만 ‘친구들은 다 갖고 있다’는 아이의 한마디에 어쩔 수 없이 사줬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지금은 고가의 아이폰이 노스페이스 패딩 자리를 대체한 것 같은데요. 최근 온라인에는 갤럭시 대신 무조건 아이폰을 사달라는 자녀를 크게 혼낸 뒤 마음이 편치 않다는 학부모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녀 키우기 힘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초등학생 6학년 딸을 둔 학부모였습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아이폰이 갖고 싶다고 조르는 딸에게 가격이 비싸서 사주기 어렵다고 설명한 뒤 “갤럭시를 사주겠다”고 타일렀습니다. 이에 딸은 방으로 들어가 울기 시작했고, A씨는 딸을 혼낸 뒤 반성문을 쓰라고 했습니다.
글쓴이가 화를 식이는 사이 딸은 반성문을 써왔습니다. 딸이 쓴 반성문에는 “제가 남과 자꾸 비교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겠습니다. 제가 형편에 맞지 않게 살아서 죄송합니다. 제가 형편에 맞게 살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를 본 A씨는 “비참하기도 하고 그동안 첫째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서 미안하기도 했다”며 “감정적으로 역정을 낸 게 후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부업도 잘 안되고 대출이자도 많이 올라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딸 마음에 잊지 못할 상처를 준 것 같다. 혼내면서 ‘형편에 맞는 걸 사야 한다’고 했는데 반성문에 그대로 썼다”면서 “형편에 맞게 살겠다는 거 보고 뜨끔했다. 더 잘살아야 할 텐데”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이후 A씨는 친구들이 거의 다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딸의 말을 듣고 결국 중고로 아이폰 12 미니를 사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예전 노스페이스 패딩처럼 아이폰도 그런 분위기 같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겁니다.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어려운 재정 상황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걸 해주지 못해 속상한 일도 더러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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