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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환율의 달인

국제유가 급등세 인플레 재점화?

by KS지식 - 경제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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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1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침없는 유가 상승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선에 가까워지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중앙은행들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상호 군사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즈(NYT)>의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14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후 4거래일 연속 올랐으나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0.31% 내린 배럴당 91.2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94.34달러로 마감해 전날 대비 0.10%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고 95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후 국제유가는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공급 차질 우려에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번 분기 들어 각각 29%, 26% 뛰었다. 

글로벌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아거스 미디어의 데이빗 파이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유가 상승세에 대해 "분명히 인플레이션을 약간 더 높일 위험이 있다"며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후 20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동결한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로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이달 이후 11월, 또는 12월 금리인상과 긴축 장기화 여부에 쏠려있다. 

WSJ은 "연준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변동성이 큰 에너지 비용은 배제하지만 치솟는 유가가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스며들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가격 압력이 유지되는 한편 경제가 둔화될 수 있는데 이는 연준과 투자자들이 피하고자 하는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8달러로 1년 전의 3.68달러에서 올랐다. 또한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7월과 8월 사이에만 11% 상승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연준이 경제를 좀처럼 보기 힘든 연착륙으로 유도하려 하는 가운데 익숙한 적, 즉 유가상승을 마주하고 있다"며 "1970년대 중반,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에도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빼앗아서 미국을 경기침체로 몰아넣는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유가상승은 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우려"라며 "지속 기간과 관계없이 유가가 100달러 넘는 수준에 머무를 경우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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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유가 상승세가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15일 발표된 미시건대의 9월 기대인플레이션 잠정치는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스터카드 이코노믹스 인스티튜트의 미셸 마이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할인과 프로모션을 기다리는 등 지출에 있어 보다 전략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전에 일반적이었던 물가 하락 심리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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